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첨단산업으로 이미 한참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 외에 요즘 잘 되는 산업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해 보면 조선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새 정부는 공약과 같이 정책적으로 주택 공급 확대 및 규제 완화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건설 경기가 활성화 되겠네요.
전기차, 배터리, 조선업, 주택 공급 확대에 모두 걸쳐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KCC 입니다.

재밌는 표입니다. 파란색 칠한 부분 처럼 한 해 만에 KCC 실리콘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7배 정도 상승했습니다.
KCC는 2019년에 미국 실리콘 회사인 모멘티브를 인수했습니다. 인수하면서 모멘티브의 순차입금이 KCC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재무 건전성이 나빠진 단점은 있습니다.
실리콘은 방수재료, 접착제 등의 원료입니다.
탄소가 포함된 석유화학제품과 달리 열을 받아도 타지 않아 건축·인테리어뿐 아니라 전기차, 반도체, 태양광, 항공산업,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쓰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신재생사업 등 열 관리가 중요한 산업분야에서 실리콘 적용이 늘어나면서 전방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차량 구성품 사이 접착 등에 사용될 뿐 아니라 전기차의 모터, 파워트레인에 적용돼 방열과 전자파 차폐, 경량화 등에 활용됩니다. 그리고 배터리에서는 현재 접착제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모멘티브는 북미와 유럽에서 이미 포드 등 자동차기업, 전기전자 산업분야 등에 많은 고객사를 확보해 실리콘 제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KCC측은 기존 KCC의 실리콘 사업부와 모멘티브를 연계해 올해부터 실리콘 사업부문에서 국내 전기차 등 전기전자분야로 들어가는 적용범위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모멘티브 인수 직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실리콘 수요가 둔화하면서 실적이 부진했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자 실적 개선세가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실리콘의 원재료는 메탈실리콘인대 최근 가격 하향 안정화 추세로 실리콘의 마진이 괜찮은 상황입니다.

실리콘의 원재료인 메탈실리콘의 지난 1년간 가격 그래프입니다. 뚜렷하게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중국 사이트에서 조회한 건대 뚜렷하게 보려면 유료인 거 같습니다. 제가 조회를 잘 못했던가..
그래프에서 메탈실리콘 가격이 작년 9월에 최고점을 찍으면서 KCC 4분기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옵니다. 현재는 가격이 안정화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세계 메탈실리콘의 50%는 중국에서 나옵니다. 작년 저렇게 메탈실리콘 가격이 폭등한 것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중국 자체적인 환경규제로 중국 메탈실리콘 제조업체에 운영 축소 지시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KCC 주식담당자가 알려준 메탈실리콘 가격을 볼 수 있는 싸이트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실리콘 산업은 높은 기술력과 두터운 특허 장벽이 있습니다. 중국은 원재료 메탈실리콘을 많이 제조하면서도 기술력 부재로 고부가 다운스트림(원료의 제품화) 생산 능력은 떨어집니다.
KCC 는 고부가 다운스트림 실리콘 시장에서 글로벌 3위에 있습니다. 이 시장은 Top 5 업체가 전체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과점 체제입니다. 현재 경기 활성화 상황에서는 공급이 다소 타이트한 상황입니다.
KCC의 실리콘 사업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KCC 주식 담당자와의 이야기를 좀 해 드리겠습니다.
Q : 작년에 실리콘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엄청나게 났다. 왜 그런가?
A : 코로나 사태로 관련 산업이 많이 위축됐다가 사태가 풀리면서 수요가 많아졌다. 다른 업계도 그런 케이스가 꽤 있지 않나.
Q : 미국의 모멘티브는 메탈실리콘을 중국에서 수입하나?
A : 세계 각지에서 수입한다. 중국에만 의지할 순 없다. 중국은 거리 관계로 운송비도 많이 든다.
Q : 일부 매체를 보면 실리콘이 배터리 음극 소재로 사용될 거라는대 어떤가?
A : 아니다. 현재는 접착제 등으로만 쓰이고 있다. 음극 소재로 사용이 되는 건 아직 희망사항이다.
Q : 작년에 도료 부문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다. 왜 그런가?
A : 유가 및 원재료 상승 때문이다.
Q : KCC는 원래 건자재로 유명한 회사다. KCC가 생산하는 대표적인 건자재는 어떤 게 있나?
A : 창호(건물에 달린 창과 문을 통칭), 석고보드, 단열재 등이다.
Q : 개인적으로 올해 실리콘 사업도 괜찮을 거 같고 조선업이 호황이라 선박용 페인트 수요가 많아질 거 같다. 또 새 정부가 공약대로 주택 공급 확대 및 규제 완화를 할 거 같다. 건자재 부문도 좋아질 거 같은대 이 세 부문을 어떻게 예상하나?
A : 실리콘은 원재료 가격이 안정적이고 수요도 안정적이라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나아질 것으로 본다. 선박용 페인트는 수주가 많이된 시점과 건조 기간을 계산해 보면 올해 말 정도부터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주택 공급 확대는 KCC 뿐만 아니라 당연히 모든 건자재 회사에 호재이다.
Q : 올해 전체적인 상황이 괜찮네요?
A : 특수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괜찮을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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