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화학에 관심이 많은 필자입니다. 주된 포인트는 조선업이 호황인대 국도화학이 선박용 페인트의 주원료인 에폭시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에폭시 제조에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의 이전 글을 참고 하셔도 됩니다. (국도화학 국내 점유율 65%, 금호피앤비화학 29%)
올해 초에 회사랑 통화했다가 확인을 좀 더 해 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회사랑 다시 얘기를 좀 했습니다. 국도화학 주식담당자는 참 통화하기 힘든 분이더군요. 몇 일 동안 전화를 했었습니다.
Q : 작년에 미국, 유럽으로의 수출량이 전체 매출의 80% 수준이었다. 코로나 백신 접종에 이어 해당 정부에서 특히 SOC 건설에 투자를 하고 경제를 재건하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A : 미국 에폭시 생산 회사인 Olin 사가 작년 봄 텍사스 한파로 가동이 중단 되었고 그로 인해 당사의 미국 수출이 증가됐었다. (이는 에폭시 관련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내용임)
그런데 최근 Olin 사의 공장이 다시 가동 되었음에도 당사의 수출량은 작년과 비슷하다. 현재 수출 비율이 약 75% 정도다. 미국측 에폭시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이며 에폭시 가격 또한 꽤 견조한 상황이다.
Q : 중국 쿤샨 공장은 작년 초 화재 이후 지금은 정상 가동 중인가?
A : 정상 가동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남부 코로나 사태로 인한 폐쇄 조치로 현재 가동이 안 되고 있다.
Q : 국도화학은 전세계 풍력 발전기의 블레이드에 블레이드용 에폭시를 공급하고 있다. 블레이드용 에폭시는 마진율이 높다. 요즘 어떤가?
A : 아시다시피 회사의 매출 중 10%~20%가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용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지멘스사에 공급이 많다. 타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용 에폭시 공급사에 비해 국도화학이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마진을 상대적으로 약간 낮게 공급하고 있다. 그래도 건설 분야 보다는 마진율이 높다. 풍력 발전기에는 올해도 수요가 약간씩 늘고 있는 상황이다.
Q : 사실 주주 입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조선업 호황과 함께 선박 페인트의 주원료인 에폭시의 공급이다.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 얘기해 줄 수 있겠나?
A : 당사는 대부분의 선박용 페인트사에 에폭시를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부산에 에폭시 범용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올해 3분기 완공 예정이다. 조선용과 건설용에 모두 공급할 수 있는 범용 에폭시 공장이다. 1년 생산 가능량은 9만톤 가량이다. (회사 전체로는 현재 연간 80만 8000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선박용 페인트에 대한 에폭시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해 3분기 정도에 부산에 해당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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