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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기업

동양파일

by 라이퍼2 2022. 4. 28.

동양파일은 건설 자재 회사입니다. 매출의 거의 100%가 PHC 파일에서 나옵니다. PHC 파일은 원심력을 응용해 만든 고강도 말뚝으로 건축물, 구조물 등의 기초 안정성을 확보하는대 필요한 핵심 자재입니다. 

 

말이 어려우니 사진을 보시죠. 

 

 

이 PHC 파일을 실제 사용한 사진도 보시죠 

 

파일을 박는 이유는 지지력 확보 때문입니다. 흙 위에 구조물을 올리면 하중 때문에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PHC 파일을 박아서 지지력을 확보한 후에 구조물을 올립니다. 

 

PHC 파일은 아파트 등 주택 건설 및 플랜트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많이 쓰입니다. 

제조업 회사를 공부해 보신 분은 느끼실 거 같은대 PHC 파일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드는 장치 산업이고 고가의 설비 및 넓은 부지가 필요합니다. 또 대형 제품이기 때문에 운반비 문제로 국내 내수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동안의 실적입니다.

 

부채는 거의 무차입 정도가 아니라 없는 거나 다름 없습니다. 부채의 종류를 살펴보기도 귀찮네요. 회사가 쓰러지기도 참 힘들거 같습니다. 

 

회사는 2016년에 상장을 했는대 국내 주택 경기가 악화되면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액이 계속 줄어듭니다. 국내 주택 분양이 계속 감소하면서 PHC 파일은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하락됩니다. 

 

 

매출액은 2021년도 와서야 증가됩니다.

 

 

 

제품 가격도 2021년도 와서야 오르기 시작합니다.

 

 

 

2021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입한 원재료 가격도 올랐습니다.

 

조금 자세히 보시면 2019년도 대비 매입 원재료 가격은 21% 정도 올랐는대 제품 판매 가격은 30% 가량 오릅니다.

 

4년 동안의 건설 경기 둔화로 작은 PHC 파일 업체들이 많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하는 기사들도 있는대 회사 주식담당자는 건설 경기가 안 좋아 사라진 파일 업체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건설 경기가 회복세로 들어서서 단가를 올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거라고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PHC 파일을 제조하는 대표 기업은 삼일씨엔에스, 동양파일, 영풍파일 세 업체입니다. 

 

PHC 파일은 주택 건설 과정 중 초반 공정에 설치되어야 하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건설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하면 실적이 상대적으로 빨리 개선됩니다. 

 

동양파일의 PHC 공장은 충남 아산, 전북 익산, 경남 함안 세 지역에 있어 전국적인 공급이 가능합니다. 

 

PHC 파일의 주원료는 철재 24%, 시멘트 23%, 골재 17%, 강선 20% 로 철강자재와 시멘트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전가할 수 있는 지는 아래 주식담당자와의 얘기에 있습니다.   

 

최근 사업보고서에 있는 PHC 파일 공급 기대 지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수도권 인천 송도 아파트 물량(지에스건설, 현대건설, 에스케이 에코플랜트) 및 부산 에코델타시티(대우건설, 호반건설, 한양 등 12개사) 및 부산 양정 지구(지에스건설, 포스코건설, 에스케이 에코 플랜트), 포항(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의 대규모 아파트 분양 물량과 수도권 3기 신도시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주택 공급물량(40여 개 현장)이 2022년 1분기 내 개설 예정으로 PHC 파일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새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및 규제 완화 공약으로 주택 건설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며 동양파일의 턴어라운드가 주목됩니다. 

 

 

동양파일 주식담당자와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Q : 전에 PHC 파일이 품귀라는 기사가 있었는대 요즘엔 실제 어떤가? 

A : 작년 상반기 얘기다. 작년부터 건설 시장이 풀리기 시작해서 단기간 공급이 딸렸다. 현재는 수요과 공급이 거의 맞는 상황이다. 

 

Q : PHC 파일은 철강자재, 시멘트가 주원료로 이들 가격이 오르는 추세인대 가격 전가가 가능한가? 

A : PHC 파일 판매는 건설사에 경쟁입찰을 해서 낙찰을 받는 시스템인대 이게 큰 건수와 작은 건수 마다 다르다. 아무튼 그러다보니 여전히 입찰가에 대한 가격 경쟁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예전처럼 낙찰받는 걸 제일 중요시해 가격을 그냥 낮게만 입찰 하진 않는다.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다.

 

Q : 사업보고서에 2022년 1분기부터 공사가 시작될 많은 지역을 언급했는대 동양파일측 제품은 들어가고 있나?

A : 들어가는 곳도 있고 안 들어가는 곳도 있다. 공사가 좀 지연된 지역도 있고 상황이 다양하다. 

 

Q : 올해 어떤 거 같나?

A : 작년 보다 좀 나아질 거 같긴 하다. 앞으로 주택 공급이 확대될 거라고들 예상하는대 아무튼 우리 사업은 건설 경기가 제일 중요하다. 회사가 잘 되고 못 되고는 건설 경기 보시면 아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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