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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기업

하나제약

by 라이퍼2 2022. 5. 18.

10여년 전에 누가 제게 앞으로 유망한 산업이 뭐가 될 거 같은 지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두세 가지 얘기하다가 다음 제약업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최근에 지인이 저한테 앞으로 괜찮은 산업이 뭐냐고 개인적으로 묻더군요. 저는 몇 가지 얘기하다가 마지막에 제약업이라고 얘기했습니다. 

 

20년 후에 누군가가 앞으로 유망한 산업이 뭘 거 같냐고 묻는다면 저는 제약업을 빠뜨리지 않을 거 같습니다.

 

사람이 병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없애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입니다. 사람 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그러하죠. 또 사람이 오래 살고 싶은 욕구 또한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할 겁니다.

 

특히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전세계 인구의 고령화로 제약업은 국내외에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계속 돈을 잘 버는 산업군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저희 집 모친이 70대 중반인대 하루에 먹어야 하는 약의 종류가 5가지가 넘습니다.

 

바이오 업종이 뜨거웠다가 지금은 열기가 식었죠. 바이오 업종도 제약업입니다. 프로그래시브한 제약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현대 의학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병에 도전하는 제약업인대 바이오라고 부를 뿐입니다. 

 

말이 길었네요. 각설하고 루틴하게 수익이 나고 있는 제약 회사 하나 얘기하겠습니다. 

 

 

 

하나제약은 2018년 10월에 상장했습니다. 주가는 상장 때 외엔 대체적으로 평이했었고 요즘에는 좀 떨어져 있습니다.

 

 

 

실적입니다. 매출액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익 부분은 전체적으로 정체된 느낌을 받습니다. 작년에 살짝 좋아지긴 했습니다. 앞으로 좀 좋아질라나, 뭔가 있나?  부채비율은 상당히 안정적이네요.

 

지난 번에 살펴 봤던 환인제약 같이 이익은 꾸준히 나는 회사입니다. 

 

 

 

매출을 보면 순환기, 마취, 기타 정도의 포지션이 크네요. 

 

하나제약은 물론 국내에서 순환기 의약품을 대표하는 회사는 아닙니다만 회사 자체적으로는 매출액이 가장 큽니다. 고혈압, 고지혈증치료제, 혈액순환개선제 등의 치료제를 말하며 최근 몇 년 동안 회사내 매출 포지션 증가세가 가장 큽니다. 

 

기타 부문을 이끌고 있는 의약품은 점안액입니다. 노인이 많아지는 인구 구조, 미세먼지·황사 발생 빈도 증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의 급격한 사용 증가 등으로 요즘 사람들 중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매일 몇 번씩 눈에 점안액을 투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안타깝네요..

 

점안액을 취급하는 제약사는 꽤 많습니다. 하나제약도 그 중 하나인대 매출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타사에 비해 많이 높습니다.   

 

마취제를 보겠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하나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진통제와 마취제 분야에서 제일 유명합니다. 전통적으로 마약성진통제와 마취제 시장에서 특성화된 제약사이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그리고 요즘 새 제품을 내 놓고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주로 사업보고서를 참고 했습니다. 

 

하나제약은 2021년 3월에 독일 Paion 사에서 도입한 마취제 '바이파보주'(성분명 레미마졸람) 를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바이파보주는 하나제약에서 30년 만에 정식으로 새로 발매한 마취제 신약입니다. 현재 정맥마취제 성분 중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포폴 처럼 효과가 뛰어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한 안전성이 높은 약물입니다.

 

마취제 사용은 병원에서 아무래도 민감하기 때문에 약효나 가격 경쟁력이 있다 해도 새로운 마취제가 시장에서 빨리 점유율이 올라가진 않습니다. 하나제약 관련해서는 기존 마취제 시장에서 바이파보주가 점유율을 올려 3~4년 후에는 국내 매출 300억원 이상을 바라본다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국내 마취제 시장은 약 1,100억 정도의 시장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바이파보주의 제조 및 판매는 CMO 사업 (타사에 위탁을 맡겨 의약품을 제조한 뒤 판매하거나 타사로부터 수탁을 받아 타사 제품을 제조해 주는 사업) 입니다.  

 

독일 Paion 사와의 계약 내용은 하기와 같습니다.

 

하나제약은 Paion 사로부터 레미마졸람과 관련된 기술 이전 및 지적재산권 등의 제공을 통해 한국 및 동남아시아 6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폴, 말레이시아) 에서의 개발, 판매, 유통 및 제조 등의 독점 권한을 부여 받음. 

 

이를 위해 하나제약은 기존 하길 공장 부지 내에 신규 공장(생산 능력 연 1200억원)을 현재 막 준공한 상태입니다. 하나제약측과 얘기를 해 보니 공장을 다 지었다고 하네요. 또한 올해까지 유럽과 일본에서도 인증을 받을 계획으로 국내, 동남아시아 지역 외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그래도 글로벌하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새 공장이야 완공이 됐고 국내, 동남아는 판매권을 땄으니 판매가 될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미래를 본다면 유럽, 일본은 잘 되야 올해 안에 인증이 나는 것이고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인증 후 판매 허가가 또 남아 있죠. 그리고 말했듯이 마취제 시장에 새로운 약품이 빨리 대체되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제 시각은 바이파보주가 높은 매출액을 달성하려면 시간은 걸리겠다 입니다. 

 

 

하나제약 주식담당자 얘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Q : 회사가 순환기 쪽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영업을 잘 해서 그런가 연구개발을 열심히 해서 그런가?

 

A : 둘 다이다. 그리고 환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Q : 기사에는 3~4년 후에 바이파보주 매출이 300~400억원 정도 기대된다는대 가능하겠는가? 한국, 동남아, 유럽, 일본으로 판매망을 넓히려는 거는 알겠는대 시장에 프로포폴도 있다. 

 

A : 바이파보주가 프로포폴 보다는 안정성이 낫다. 프로포폴은 최악의 경우 환자가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게 바이파보주가 프로포폴 보다 나은 점이라고 보고 있다.

 

기사와 같은 기간 후에 기사와 같은 매출은 회사 목표이다. 지금도 매출은 나오고 있지만 적다. 시간이 지나면 시장에서 매출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주식담당자 얘기는 크게 들을 내용은 없네요.

 

 

개인적으로 꾸준한 회사를 좋아하는대 기업에 대해 공부를 좀 오래 하다 보니 제약 산업에 상대적으로 꾸준한 회사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가 경기민감형 산업으로 수출을 하는 회사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다른 국가 보다는 전체적으로 기업 이익의 업다운 폭이 큰 게 사실입니다. 제약업은 그런 게 확실히 덜하죠.

 

하나제약은 꾸준하면서도 새 사업을 하나 붙이고 있는 회사입니다. 비록 느릴지라도 말이죠.

 

회사에 이익이 계속 유보되면 회사의 가치가 올라가고 주식의 가치도 올라간다는 등식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제약이 삼진제약 지분을 조금씩 모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풍문들이 많은대 저는 대주주의 의중을 모르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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