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노루홀딩스의 주요 제품 및 종속회사의 매출액 비중입니다.
2020년 및 2021년 노루홀딩스 부문별 영업이익을 한 번 보시죠.
건축·공업용 도료가 70억원 정도 줄어들었고 자동차용 도료도 50억원 정도 줄어들었네요.
노루홀딩스 주식담당자는 원재료 가격 인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올해 건축 및 완성차 대기업이랑 다시 가격 협상을 해야 하는대 아무래도 가격 협상력이 대기업 쪽이 좀 더 강해서 결과는 지켜 봐야 한다고 합니다. 건축 시황이나 자동차 시황과도 관련이 있으니 계속 모니터링 해 봐야 겠네요.
상기 표에는 없지만 노루홀딩스는 선박용 페인트 사업을 크게 하고 있습니다.
선박 도료 회사인 '아이피케이'는 노루홀딩스와 네덜란드 종합화학 회사인 악조노벨사가 합작해서 만든 회사입니다. 아이피케이는 노루홀딩스가 40% 지분을 갖고 있는 노루홀딩스의 관계회사입니다.
아이피케이의 실적은 노루홀딩스의 영업이익에는 잡히지 않지만 순이익에는 잡히게 됩니다.
노루홀딩스의 10년 실적을 한 번 보시죠.
2015년 순이익이 특히 좋았습니다.
관계사 아이피케이의 실적도 보시죠.
역시 2015년 순이익이 제일 좋습니다.
국내 조선소의 10년간 수주량도 한 번 보시죠.
2013년에 수주량이 많았습니다. 선박용 페인트는 수주 후 대략 2년 후에 칠하게 되니까 아이피케이의 실적은 역시 2015년에 가장 좋았겠네요.
노루홀딩스의 10년 주가 그래프를 보겠습니다.
역시 실적의 영향인가.. 2015년에 크게 올랐었네요.
아이피케이는 전통적으로는 국내에서 선박 도료 매출이 제일 컷던 회사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조광페인트의 계열사 조광요턴이 점유율 측면에서 약간 앞서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피케이랑 점유율이 비슷해져 있는 삼화페인트의 계열사 츄고쿠삼화페인트와 함께 이 세 업체가 국내 선박용 페인트의 선두 주자들입니다.
현재 아이피케이의 국내 점유율은 30% 수준입니다. 원래 40% 이상이는데 조광요턴이 좀 더 치고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주식 블로그 하시는 분들 중에 노루홀딩스와 아이피케이에 대해 약간 오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노루홀딩스의 주가는 아이피케이의 실적과 거의 연동된다고들 생각하시는 겁니다.
앞서 여러 그래프들을 보여드렸는대 분명히 아이피케이의 실적과 노루홀딩스 실적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2015년 당시 주가가 저렇게 많이 올랐던 거는 몇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2015년 노루홀딩스는 갖고 있던 비상장사(상하이 키린타 케미칼) 주식이 상장되어 해외에서 지분 매각을 했습니다. 여기서 500 억원 정도의 순이익이 발생했습니다.
또 2015년에는 국내 신도시 개발 테마로 모든 페인트 회사 주식들이 다 오르게 됩니다. 이게 좀 컸습니다.
여기에 노루홀딩스는 관계사 아이피케이의 실적까지 최고점을 찍어 줍니다.
허나 아이피케이 실적이 노루홀딩스 실적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2010년대 중반 아이피케이는 매출이 3,000 억원이 넘었고 순이익이 400~500 억원이었습니다. 그런대 작년 아이피케이의 매출은 1,421억, 순이익은 적자입니다.
국내 선박용 페인트 1, 2 위권에 있는 아이피케이의 실적이 적자까지 와 있는대 이게 턴어라운드 된다면 노루홀딩스는 분명히 좋아지게 됩니다.
아래는 노루홀딩스 주식담당자의 얘기입니다.
Q : 주가가 지루하네요. 물론 주식 시황이 안 좋습니다만.. 건축·공업용 도료, 자동차용 도료는 대기업들이랑 가격 협상을 잘 해야 한다고 하시니 알겠습니다.
주주들이 조선업 호황에 따라 올해 말부터 선박용 페인트 수요가 많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대 멘트 좀 부탁드립니다.
A : 시기상 올해 말에 수요가 늘어나야 하는 게 맞다. 작년에 아이피케이가 적자가 난 것은 원자재 가격은 올랐는대 조선소에서 단가를 올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에 조선소들이 적자가 많이 났고 올해도 적자가 날 전망이다. 최근에 러시아 선주가 중도금을 못 내 한국 조선소가 계약 취소도 하지 않았나. 분위기가 조선소와의 협상이 쉽지가 않다. 최근에 사실 아이피케이에서 단가를 좀 인상하기는 했다. 그러나 전에 단가를 낮게 계약한 물량이 아직 남아 있다.
앞으로 조선소와의 가격 협상이 어떻게 흘러갈 지 예상이 어렵다. 만약에 올해 하반기 단가가 인상이 안 된다면 내년 초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고.. 조선소 작업 물량이 거의 3년치는 되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계속 기회를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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